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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유년 시절의 첫 담배"…페이스북, 미국 의회서 뭇매

"인스타그램은 유년 시절의 첫 담배"…페이스북, 미국 의회서 뭇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이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상원 청문회는 페이스북이 유명인이나 고위 인사에게 특혜를 줘 게시물 감시를 면제해줬고, 자신들이 보유한 사진과 동영상 중심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들에게 정신적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기획 보도가 나온 뒤 마련됐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에드 마키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을 대형 담배업체에 비유하며 "인스타그램은 10대를 일찍 낚여 들게 하려는 유년 시절의 첫 담배"라고 비판했습니다.

마키 의원은 "인기에 대한 또래 압력을 악용하고 궁극적으로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은 대형 담배회사와 똑같다"며 "젊은이들의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품을 10대들에게 쓰도록 일찍부터 밀어붙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민주당 소속의 리처드 블루먼솔 의원은 "페이스북이 아이들의 행복 대신 제품의 성장을 선택했다"며 "페이스북이 무책임하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마샤 블랙번 의원은 "페이스북이 자사 이익을 위해서는 초래될 해악에 대한 일말의 고려 없이 무엇이든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의원들의 비판과 지적에 대해 페이스북의 앤티거니 데이비스 글로벌 안전정책 대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청소년들에게 정신적 상처를 준다는 인과 관계를 입증할 수도 없다"며 "페이스북은 내부 연구를 기반으로 많은 서비스 변경을 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원들은 청문회에서 1998년 제정된 '어린이 온라인 사생활 보호법'을 현대화하는 입법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상원은 다음 주 페이스북의 연구 결과를 비롯한 내부 문건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를 증인으로 불러 다시 청문회를 열 계획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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