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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평창올림픽 경기장, '애물단지' 전락…3년간 135억 적자"

임오경 "평창올림픽 경기장, '애물단지' 전락…3년간 135억 적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만성 적자에 시달려온 강원지역 경기장 시설에 대한 사후활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이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동계올림픽 이후 강원도와 강릉시 산하 공공시설로 남은 경기장 7곳의 최근 3년 누적적자는 약 13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경기장 7곳은 강원도가 운영하는 강릉하키센터와 스피드스케이트장, 슬라이딩센터 외 설상 경기장 3곳, 그리고 강릉시가 관리하는 아이스아레나 등으로 평균 수익률은 -78%로 추산됐습니다.

이들 경기장은 건립에만 약 6천580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은 1천240억 원의 건설비가 투입됐었는데, 전문·생활체육시설 용도로 활용하지 못한 채 영화촬영 등 대관시설로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지난 5월 이후엔 신청이 모두 끊긴 상황입니다.

임 의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된 채 매달 8배만 원에 달하는 전기료만 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의원은 "이들 경기장들이 동계종목 저변 확산과 발전이라는 애초 건립 취지에 전혀 부합되지 못하고 있다."라며, "다목적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적극적 홍보를 통해 흑자로 전환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임 의원은 또 "관련 책임을 지자체에만 떠넘기지 말고 문체부가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호주의 오벌 경기장과 영국의 퀸엘리자베스 올림픽파크, 캐나다의 휘슬러빌리지, 도쿄의 무도관 등은 올림픽경기 이후에도 지금까지 시민 레저활동과 관광 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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