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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니다"…이낙연 "수년간 몰랐다면 무능"

이재명 "유동규 측근 아니다"…이낙연 "수년간 몰랐다면 무능"
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경선 TV 토론회에서 대장동 의혹을 놓고 또다시 맞붙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박용진 의원은 한목소리로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지사의 책임론을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반박하며 역공을 펼쳤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 지사를 측면 지원했습니다.

대장동 관련 이슈가 후보들이 2대 2로 나뉘어 설전을 시작한 건, '이슈 O, X' 코너였습니다.

'대장동 이슈, 민주당에 호재다?'라는 물음에 이 지사와 추 전 장관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이 전 대표와 박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의견을 밝혀 2대2 전선이 형성됐습니다.

이 지사는 "민간개발로 100%의 이익을 취하려 했던 세력이 국민의힘이고, 공공개발을 해보겠다고 5년간 싸운 게 저 이재명"이라며, "국민들은 '이재명 열심히 했구나, 민주당이 괜찮구나' 하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 전 장관 역시 "대장동 사건에서 언론과 법조, 정치, 재벌의 카르텔을 보고 '추미애가 평소 지대개혁 주장하더니 이런 사태를 예견했구나'라고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굉장히 복합적인 비리다. 진상을 규명하기가 만만치 않다"라며, "이 사건이 문재인 정부 시기에 있었다는 것이 큰 짐이 된다.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때 생긴 일이라는 것도 짐이 될 것이다. 최소한, 호재는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박 의원도 "국민들의 피눈물이 나는 이 일을 갖고 정치적으로 호재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실례"라며, "이낙연 후보 말처럼 우리는 여당이라 무한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장동 관련 설전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일대일 토론에서 극에 달했는데, 특히 의혹 관련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이 지사의 '관계'가 주된 논쟁거리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측근, 측근 하시는데 제 비서실에 있었거나 돈을 받고 절 도왔거나 해야 측근이다. 산하기관 직원인데 그것을 가지고 저한테 뭐라고 하면 지나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이 지사 본인이 '설계는 내가 했고, 실무는 유동규가 했다'라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래서 남다른 관계라고 추측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쳤습니다.

이어, "본인은 단군 이래 최대의 공익 환수, 모범 공영개발이라고 했는데 지난 17일에 토건 비리라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수년간 몰랐다는 것은 무능한 것이다. 직무유기거나"라고 몰아붙였습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민간 사업자들이 내부에서 어떻게 이익을 배분하는지 어떻게 투자하는지를 나는 알 수 없었다."라며, "그 내부 설계는 그 사람들이 한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에게 "유동규 씨가 의혹과 연관돼 있으면 인사관리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는데 맞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일선 직원이라도 거기서 문제가 생겼다면 당연히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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