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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 나타낸 정부…북한, 두 갈래 전술 노림수는

<앵커>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겠다는 북한 발표에 정부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우리 생각대로 앞으로 남북 관계가 풀려갈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의 노림수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겠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발표에 정부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이종주/통일부 대변인 :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남북통신연락선의 복원과 안정적인 운영이 기대됩니다.]

통신선이 복원되면 일단 영상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가능한 비대면 남북회담 체계를 갖추겠다는 것이 정부 구상입니다.

대화만 잘 진전된다면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까지 영상을 통한 남북정상회담이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정부 희망대로 남북관계가 풀려갈지는 불확실합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통신선을 복원하겠다면서도 남한 당국의 대결적 자세를 비난했고 군사행동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 (김정은 총비서는) 적대세력들의 군사적준동을 철저히 억제할 수 있는 위력한 새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남북관계 개선 조치와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행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두 갈래 전술을 통해, 남북관계 진전을 바라는 남한 정부가 북한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제약하려는 의도입니다.

미국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만 냈는데, 우선은 남한 정부를 북한 쪽으로 견인하면서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를 유도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미국을 직접 자극하지 않는 저강도 도발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을 전후해 바이든 정부의 첫 북미 접촉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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