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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 조용원, 국무위원으로…'국정운영 핵심' 입지 다져

북한 김여정 · 조용원, 국무위원으로…'국정운영 핵심' 입지 다져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조용원 당 조직비서가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보선되면서 '국정운영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30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이틀째 회의 내용을 보도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위원들을 소환·보선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부부장과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용원 조직비서입니다.

특히 김여정 부부장이 국무위원에 선출된 것은,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부부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남 및 대미 등 대외업무를 관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부터 대남사업을 맡아오면서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를 문제 삼아 남북 통신 연락선 단절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대남 압박 공세를 총지휘했고, 이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제안을 매개로 대화 시그널을 보내는 담화를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5차 회의 이틀째 회의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에는 대미정책에도 깊숙이 관여했습니다.

지난 3월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앞으로 4년간 발편잠을 자고 싶은 것이 소원이라면 시작부터 멋없이 잠 설칠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6월에는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며 북미대화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국무위원에 진출하면서 그동안 국무위원회에서 대미정책을 주도했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물러났습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는 국무위원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 및 공식 권력 서열 3위의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조용원 비서는 지난 1월 열린 제8차 당 대회에서는 정치국 상무위원 및 조직비서로 초고속 승진을 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또 지난 6월 문책과 함께 군 계급이 강등됐던 박정천은 이달 초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비서로 선출되면서 '권력 핵심그룹'에 들어간 데 이어 국무위원에도 올랐습니다.

대신 군 계급이 원수에서 차수로 강등되고 정치국 상무위원 및 당비서에서 해임됐던 리병철은 국무위원 자리도 내놓았습니다.

대 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김성남 당 국제부장이 국무위원에 새로 진입한 것도 눈길을 끕니다.

북한이 북미 및 미중 갈등과 대립 속에서 양국간 밀착을 더욱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입니다.

김성남은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도 겸임합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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