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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레터 이브닝(9/29) : '지청급 규모'로 꾸린 검찰 대장동 수사팀

스브스레터 이브닝 최종

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스브스레터 이브닝입니다.

'지청급 규모' 로 꾸린 검찰의 대장동 특별수사팀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요. 특별수사팀을 꾸렸는데, 검사만 15명을 넘어요. 웬만한 지청급 규모입니다. 특별수사팀이 구성되자 마자 핵심 인물들을 출국금지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투자자들의 사무실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였어요.

뭘 수사하지?
민관의 유착 의혹이에요. 개발 주체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이에 부정이 있지 않았냐는 거예요. 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기획하고 판을 짠 것으로 알려진 회계사 정영학 씨를 이미 조사했어요. 정 씨는 천화동인 5호에 투자한 투자자이기도 해요. 성남도시개발공사의 핵심 관련자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에요. 어제 스브스레터에서 소개한 사람이에요. 검찰은 이들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오늘 SBS8뉴스에선 이와 관련한 SBS의 단독 보도가 있을 거예요.

다른 의혹도 많은데?
물론 다 수사 대상이에요. 사업자 선정이나 인허가, 사업 시행 과정에서 뇌물이나 부정한 청탁이 없었는지, 호화 고문단 운영에 문제는 없었는지,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준 퇴직금 50억원의 성격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 사안과 관련한 각종 고소 고발 사건까지도 다 수사를 하게 돼요. 그래서 대규모 수사팀을 꾸린 거예요.

화천대유, 대장동, 검찰

왜 갑자기?
두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먼저, 지금까지 수사 과정에서 뭔가 중요한 단서나 진술, 증거를 잡았다는 것. 대규모 팀을 꾸릴 만큼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볼 수 있어요. 다음, 선거에 영향을 주는 사건인 만큼 질질 끌고 가서는 안 된다고 본 거 같아요. 신속하게 수사의 큰 줄기를 잡고, 최대한 빨리 끝내겠다는 거죠.

경찰과 공수처는?
경찰은 체면을 구겼어요. 사실 이 건을 먼저 수사한 건 경찰이거든요. 대장동 개발의 주체인 화천대유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었다고 금융당국의 통보를 받은 게 몇 달 전이에요. 그런데 그제야 화천대유의 소유주 김만배 씨를 소환 조사했거든요. 압수수색도 하지 않았고요. 선수를 검찰에 빼앗긴 셈이에요. 수사권 수사권 하더니 겨우 이 정도냐는 말을 듣게 됐어요. 공수처도 이 수사를 할 수 있었어요. 고발장이 접수됐거든요. 검찰은 처음에 이 사건을 공수처에 넘길지 말지 고민했다고 해요. 그러다가 직접 하기로 하고 대규모 수사팀을 꾸린 거예요. 공수처와는 어느 정도 조율이 됐을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우연인가? 아닌가?
이런 와중에 김만배 씨의 누나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 전 총장 아버지의 집을 산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어요. 김 씨가 법조 기자를 오래 해서 윤 전 총장과도 아는 사이거든요. 그런데 두 사람이 거래한 게 아니라, 각각 누나와 아버지가 거래한 거잖아요. 공인중개사도 끼어 있고요. 이 거래에 무슨 의혹이 있을까요? 이 게 윤석열 캠프의 해명이에요. 돈을 더 받은 것도 아니고. 19억원에 팔렸는데, 거래가 잘 안 돼 시세보다 싸게 팔았다고 해요. 그러자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다운계약 아니냐'며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어요. 윤석열 후보와 경쟁 관계인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서울에 집이 300만채나 된다며 이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은 "로또 당첨만큼 어려운 우연"이라고 공격을 이어갔어요.
 

극초음속 미사일이었다
북한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첫 시험발사

북한이 어제 발사한 미사일이 소리보다 빠른 극초음속 미사일로 밝혀졌어요. 조선중앙통신은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이라고 보도했고, 우리 군도 확인했어요.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인 마하 5의 속도 이상으로 날아가는 미사일이에요. 소리가 1초에 343m를 가니까, 마하 5는 1초에 그 다섯 배 즉 1.7km를 가는 속도예요. 너무 빨라 지금의 미사일 방어체계(MD)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막는 건 어려워요. 그래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불리기도 하죠. 지금까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중국 뿐이었어요. 우리나라도 개발 중이지만 이제 겨우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탐색개발' 단계예요.

"실전배치는 아직"…마하 3 속도 추정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 초기 단계로 실전 배치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어요. 속도도 마하 3 안팎인 걸로 파악하고 있어요. 현 수준이라면 미사일 탐지와 요격이 가능하다고 말했어요. 그러나 시간의 문제일 뿐 북한은 '시험 단계'를 거치면서 점점 속도를 높이고 언젠가는 미사일을 실전배치할 거예요. 우리 군에 또 하나의 큰 숙제가 생겼어요.
 

일본 100번째 총리는 '위안부 합의 장본인'
여론조사에서 줄곧 뒤지던 기시다 후미오(64)가 일본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서 역전승했어요. 일본에선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예요. 기시다는 2015년 외무상으로 있으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낸 장본인이에요. 일본의 많은 정치인들처럼 정치인 가문 출신인데, 중의원이던 아버지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어요. 튀지 않고 신중한 스타일인데, 그래서 '밋밋하다'는 평을 받아왔어요. 아베 전 총리 계파의 지원을 받아 당선됐어요. 선거 기간 내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한국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공은 한국 측에 있다"고 말했어요.

재영 다영 자매 그리스행 사실상 확정
여자배구 이재영, 이다영 국가대표 자격박탈

학교 폭력 논란으로 국내 배구계에서 퇴출된 이재영, 이다영 남매의 그리스행이 사실상 확정됐어요. 한국배구협회가 이적에 반대했지만, 그리스가 국제배구연맹이 그리스의 유권해석 요청을 받고 이적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어요. 두 사람은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자 사과를 하긴 했지만, 한 달여 만에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과문을 내리고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어요. 그리스 여자배구는 세계 랭킹 37위로 우리나라(10위)보다 한참 떨어지는데, 두 사람이 받는 연봉도 국내의 10분의 1 수준인 5천만원 정도로 알려졌어요.

수상한 세종시 집값
지난해 45% 가까이 올라 전국 최고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보였던 세종시의 아파트 값이 9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어요. 7월 마지막 주부터 석 달 내리 마이너스를 기록한 거예요. 지난해 너무 올라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받는 거라는 의견과,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이 풀리면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어요.

[Number 오늘의 숫자]
36명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목숨을 끊는 사람 숫자예요. 통계청이 낸 사망 통계인데, 1년에 1만3000명 정도가 비극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하고 있어요. 특히 작년에는 20대의 자살률이 16%나 늘었고, 전체 20대 사망자 중 자살자가 54%로 사망자의 절반을 넘었어요. 세계 최고 수준인 노인 자살률과 급증하는 20대 자살,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오늘 스브스레터 이브닝은 여기까지예요. 내일도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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