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재명 "이준석 봉고파직, 김기현 위리안치"…국민의힘 강력 반발

이재명 "이준석 봉고파직, 김기현 위리안치"…국민의힘 강력 반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자신을 겨냥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장동 개발 의혹' 공세에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는 '막말 대잔치'라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개발이익 환수제도 토론회'에서 이준석 대표를 향해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봉고파직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기현 원내대표를 겨냥, "곽상도 의원 이름을 빌려 본인이 뇌물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 원내대표는 봉고파직에 더해 남극 쪽 섬으로 위리안치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봉고파직은 부정을 저지른 관리를 파면하고, 관가의 창고를 봉하여 잠금으로써 관리의 업무 수행을 정지시킨다는 의미의 고사성어입니다.

위리안치는 유배된 죄인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가시로 울타리를 만들고 그 안에 가두는 형벌을 뜻합니다.

이 후보의 이러한 발언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최근 공세에 대한 비판 중 나왔습니다.

이 후보는 "뭐든지 이재명이 했다, 뭐든지 이재명이 몸통이다라는 '이재명 만물창조설'을 국민의힘이 읊조리고 있다."라면서, "국민의힘 이야기에 의하면, 제가 국민의힘을, 대한민국 권력을, 박근혜 정부를, 이명박 정부를 완벽하게 장악하고 제가 모든 것을 다 한 것이다."라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부동산 토건 세력과 유착한 정치집단은 명백하게 국민의힘"이라며 "부동산 투기 토건비리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100% 환수, 국민 모두에게 돌려주는 것이 공정을 떠나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저를 그렇게 절대 권력자 또는 절대 지배자, 왕권적 총재 비슷하게 생각해주시니까 특별한 지시 한 번 하도록 하겠다."라고 한 뒤, '봉고파직', '위리안치' 발언을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저를 국민의힘의 절대 지배자로 보시는 분만 따르면 된다.", "이재명 만물창조설을 믿는 국민의힘 지도부, 국민의힘의 후보들도 정신 차리길 바란다. 국민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는 점을 알고 진실 앞에 겸손해지시길 경고한다."라고 쏘아붙였습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의 강도 높은 비난에 국민의힘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저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라며,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놓겠다."라고 맞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지셨나 보다."라면서, 이 후보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당 긴급현안보고에서 "어이가 없다. 대통령이 되어서 '나는 폭군이 되겠다.'라는 선전포고를 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정상적 사고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어도 이렇게 함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 인성과 개념부터 챙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로 여야 간 험한 말이 오간다고 하나 이번 막말은 금도를 한참 넘었다."라며, "사이다 발언이 아니라 독극물 발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