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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닷새째 '주유대란'…기름 부족으로 칼부림까지

<앵커>

영국에서는 주유소에 기름이 없어서 주유소마다 닷새째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기름을 운송할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주유소에 제때 기름이 공급되지 않고 있어서인데, 기름 사재기는 물론이고 주유소 앞에서 새치기하는 차량을 향해 칼부림까지 벌어졌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차량 운전자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위협을 받던 차량은 급기야 흉기를 든 남성을 들이받았고, 화가 난 남성은 발로 차량을 차고 부숩니다.

주유 대기줄에서 새치기를 했다고 벌어진 일입니다.

영국 런던에선 주유소 앞마다 긴 줄이 늘어졌고, 몇 시간째 이어지는 기다림에 화가 난 운전자들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촉발된 기름 부족 사태로 영국 런던에선 닷새째 주유대란이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런던 거주 운전자 : 말 그대로 사흘 동안 기름을 기다렸어요. 주말 내내 연료량이 '0'이었어요.]

코로나 사태로 외국인들이 대거 귀국하고,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로 인력의 신규 유입도 안되면서 영국에선 연료를 운송할 트럭 운전사가 10만 명 정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일부 주유소가 문을 닫았다는 소식에 불안한 운전자들이 몰리면서 사재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뒤늦게 트럭 운전사 5천 명에게 임시 비자를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영국 총리 : 크리스마스 때까지 해결하기 위해 주유소 기름 공급뿐 아니라, 공급망에서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내에선 정부의 브렉시트 대비 부실, 행정 무능 등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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