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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사인데 같은 전화번호?…연결고리 포착

<앵커>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던 변호사가 세운 유원홀딩스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이 회사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측의 연결고리가 포착됐는데, 공-민영 개발 사업 관련자들이 유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유원홀딩스의 소유주는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에 실무를 담당했던 정 모 변호사입니다.

정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동업 관계"라고 밝히며 "최근까지도 사업 회의를 함께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유원홀딩스와 민간 사업자인 화천대유 관계자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유원 측이 지난해 말, 한 구직사이트에 올린 채용 공고에는 '아이오플렉스'라는 통신판매 업체의 전화번호가 나옵니다.

해당 업체 주소를 확인해 봤더니, 대장동 개발 의혹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9월 1일까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와 같은 건물 같은 사무실을 쓴 걸로 확인됐습니다.

'천화동인 4호'의 대주주는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남욱 변호사.

그런데, '천화동인 4호'의 이사였던 이 모 씨가 바로 아이오플렉스의 이사로 등재돼 있습니다.

결국, 남 변호사의 천화동인 4호와 연결된 아이오플렉스가 성남도개공 출신이 만든 유원홀딩스의 인사관리에 관여한 걸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취재진은 아이오플렉스와 천화동인 측에 유원홀딩스와 어떤 관계인지 묻기 위해 해당 사무실을 찾았지만, 양측 모두 출입을 거부한 채 어떤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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