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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찾습니다"…문자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 사람들

<앵커>

경찰이 올해 6월부터 실종자를 찾는 재난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이 문자 덕분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실종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오전 11시 40분쯤.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다급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 대전에서 놀러 왔는데 이 지역에서 (집을) 나가셔서 우리 지역에서 연락이 안 되신다고….]

경찰은 몇 시간 뒤, 실종 장소 인근 주민들에게 1통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문자에는 실종자의 이름과 성별, 나이와 옷차림 등이 담겼습니다.

이 문자가 발송된 지 1시간여 만에 실종자가 발견됐습니다.

문자를 본 시민이 실종자라는 것을 알아채고 신고했기 때문입니다.

[장성규/실종자 발견 시민 : 얼른 문자를 찾아보면서 성함을 한번 여쭤봤더니 성함이 일치하시더라고요. 일단은 빨리 알려 드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어서 그러다 보니까 112든 그냥 막 눌렀어요.]

같은 날 군산에서도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 경보 문자 발송 30분 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자를 보고 신고한 한 시민 덕분이었습니다.

경찰은 올해 6월부터 실종 경보 문자 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18세 미만 아동이나 지적 장애인, 치매 환자가 실종됐을 때 보호자 동의를 받아 실종자 정보를 시민들에게 재난문자처럼 보내는 겁니다.

[이주영/전북경찰청 아동청소년계장 : 앞으로도 국민들이 재난문자로 실종 관련해서 문자가 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시면 정말로 좋은 제도로 정착을 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됩니다.]

전북에서는 지금까지 6명의 실종자를 찾는 문자가 발송됐고, 절반인 3명이 문자를 본 시민 제보로 가족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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