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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커닝 진화에 '골머리'…샌들 밑창 '무선 장치' 무더기 적발

인도, 커닝 진화에 '골머리'…샌들 밑창 '무선 장치' 무더기 적발
165만 명이 참여하는 인도 라자스탄주의 교사 임용시험에서 샌들 밑창 안에 무선 장치를 넣어 조직적으로 커닝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28일 더힌두와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라자스탄주 3천993개 시험장에서 165만 명이 2교대로 교사 임용시험(REET)을 치렀습니다.

이전부터 무선 장치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문제가 됐기에, 경찰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돈을 받고 커닝을 도와주는 조직이 샌들 안에 블루투스 장치를 장착해 수험생이 시험장 안에 신고 들어가도록 하는 방법을 계획했습니다.

돈을 낸 수험생은 귓속에 넣은 무선 이어폰을 통해 정답을 받아 적기로 돼 있었습니다.

최소한 25명의 수험생이 해당 조직에 무려 60만 루피(960만 원)씩 주고 블루투스가 장착된 슬리퍼와 무선 이어폰을 구매했습니다.

하지만, 커닝 조직은 시험 전날 시험장 주변에서 장비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시험해보다가 수상한 행동을 본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10명을 체포한 뒤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행위를 막으려고 모바일 인터넷 접속을 끊기로 했더니, 블루투스 장치를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커닝이 시도됐다"며 "이런 조직은 점점 기술에 정통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커닝 조직이 붙잡힘에 따라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신발을 벗고 입장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귓속에 무선 이어폰을 장착한 수험생을 찾아내 의사에게 데려가 제거하도록 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아울러 대리 시험자 10여 명도 적발했습니다.

인도에서는 대입 시험은 물론 교사 자격시험 등 국가시험이 워낙 치열하기에 시험지를 빼돌리거나 커닝을 도와주는 조직이 활개를 치고 있고 수법도 진화하는 중입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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