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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 사민당 승리…메르켈 총리 후임 '안갯속'

<앵커>

독일 연방 하원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이 초박빙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로 16년 장기 집권한 메르켈 총리 후임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연립정부 수립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걸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6일 실시된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집권당인 기독민주당-기독 사회당 보수 연합에 신승을 거뒀습니다.

독일선거관리위원회 잠정 집계 결과 사민당은 득표율 25.8%를 기록해 전체 의석 735개 가운데 가장 많은 209석을 챙겼습니다.

[올라프 숄츠/사회민주당 총리 후보 : 물론, 저는 국민들이 선택한 선거 결과에 만족합니다. 국민들은 사회민주당이 올라갈 것을 결정했고, 이것은 큰 성공입니다.]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중도 우파 기민-기사당 연합은 24.1%로, 1.7%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뒤졌습니다.

어느 쪽도 과반 확보에 실패한 만큼 16년간 장기 집권한 메르켈 총리의 후임이 누가 될지는 연립정부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이번 결과로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세 개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캐스팅 보트는 각각 10%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이 쥐게 됐습니다.

연정협상의 마감시한은 정해져 있지 않아 난항이 예상되는데, 4년 전 총선에서는 6개월 만에서야
메르켈 총리가 다시 선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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