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프리카 성 노동자, 코로나로 옮겨간 온라인서 디지털 학대받아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줄면서 온라인으로 옮겨간 아프리카 성 노동자들이 디지털 학대에 직면해 있다고 영국 자선단체 톰슨 로이터 재단이 밝혔습니다.

재단 측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케냐의 성 노동자 엘리자베스 오티에노(가명)는 휴대전화에서 문자 알림이 울릴 때마다 몸서리를 칩니다.

한 고객이 비밀리에 가상 성행위 장면을 녹화하여 인터넷에 유출했기 때문입니다.

두 아이를 둔 45세의 오티에노는 수도 나이로비에서 "영상이 얼마나 많은 SNS와 채팅방에 공유됐는지 모르겠다. 동영상 첫 유출 후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은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티에노는 "나는 항상 부끄러운 심정으로 불안에 떤다. 남편이 나를 떠났고 심지어 가족도 나에게 더는 말을 걸지 않는다. 나는 온라인이 돈을 버는 안전하고 비밀스러운 방법이라고 생각했지만 가상섹스는 내 인생을 망쳤다"며 후회했습니다.

아프리카의 성 노동자 단체는 고객이 동의 없이 성적으로 노골적인 자료를 온라인에 게시해 피해자가 된 회원들의 불만이 최근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