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017년 트럼프 정부·CIA 최고위급서 어산지 납치·암살 논의"

"2017년 트럼프 정부·CIA 최고위급서 어산지 납치·암살 논의"
▲ 줄리언 어산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에서 폭로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납치·암살하는 방안이 논의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야후뉴스는 30여 명의 전직 미 정보·보안 당국자들을 취재했다면서 2017년 트럼프 행정부와 CIA의 최고위급에서 이러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논의는 납치를 넘어 암살까지 확대됐는데 암살 작전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에 대한 개략적 구상과 방안에 대한 검토까지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어산지는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머물고 있었고 어산지가 러시아 정보당국의 조력으로 대사관을 탈출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미국의 대응 시나리오에는 실제로 이러한 일이 벌어지면 러시아 요원들과 런던 거리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방안은 물론 어산지를 태우고 이동하는 러시아 외교차량을 자동차로 들이받고 어산지의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도 포함됐다고 야후 뉴스는 보도했습니다.

심지어 미국은 영국에 필요할 경우 총격에 나서달라고 부탁했고 영국도 호응했다고 한 전직 고위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어산지를 잡지 못하면 어산지가 탄 비행기가 러시아를 향해 이륙하기 전에 타이어에 총격을 가하는 방안까지 논의됐다고 야후 뉴스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후뉴스의 질의에 "완전히 잘못된 얘기"라며 그런 논의는 이뤄진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산지의 변호인 배리 폴락은 "진실한 정보를 공개했다는 이유만으로 미국 정부가 어떤 사법절차도 없이 납치나 암살을 검토했다는 건 완전히 충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어산지에 대한 납치 및 암살 작전은 백악관 법률팀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승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