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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CEO "기술 이전 안 해"…아프리카 "백신 달라"

<앵커>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제약사들을 향해 그 기술을 나누라는 압력이 거세지자 화이자 CEO가 공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총회에서는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이 백신을 공급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SBS와 인터뷰에서 한국을 글로벌 백신 허브로 만들어  백신 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톰 프리든 전 CDC 국장이 트위터에 작심하고 백신 제약사들을 비판했습니다.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가 만들어내는 생산량으로는 전 세계 백신 보급에 3년이 걸린다며 mRNA 기술 이전으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부자 나라에 백신을 판매하는 데만 집중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톰 프리든/전 CDC 국장 (지난 5월 9일, SBS 인터뷰) : 지식 재산권뿐만 아니라 생산 기술까지 이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백신 생산 허브에서 빠르게 백신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ABC 방송에 출연한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강력 반발했습니다.

백신 지식 재산권이 있기 때문에 백신 개발도 가능했다며, 기술 이전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앨버트 불라/화이자 CEO : 우리가 한 것만큼 인류를 위해 도움되는 일을 했다고 주장할 수 있는 회사는 없습니다. 프리든 전 국장이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불공평한 일입니다.]

미국에서는 부스터샷, 추가 접종이 시작됐지만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는 백신 빈익빈 부익부를 비판하는 아프리카 국가 정상들의 절규가 이어졌습니다.

아프리카 '백신 공급 필요

[하게 게인고브/나미비아 대통령 : 전 세계적인 백신 보급은 불평등의 재앙이었던 백신 아파르헤이트(인종 분리정책)처럼 돼가고 있습니다.]

[사미아 술루후 하산/탄자니아 대통령 : 모든 사람이 안전할 때까지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잊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백신 보급에 인류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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