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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난해 미국 · 유럽 기대수명, 2차대전 후 최대폭 감소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사진=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통계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기 시작한 지난해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대수명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대수명 감소 폭이 가장 큰 나라는 미국이었으며, 지난해 태어난 미국 남성의 경우 기대수명이 74.5세로 전년도 76.7세보다 2.2년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레버훌미 인구과학센터 연구팀은 과학저널인 '국제 역학 저널'에서 기대수명 감소와 관련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유럽과 미국, 칠레를 비롯한 29개 나라의 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서유럽의 경우 지난해 기대수명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중부와 동부 유럽의 감소 폭도 동구권 해체 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대수명은 현재 사망률이 평생 지속될 때 신생아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연령을 말합니다.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호세 마누엘 아부르토 박사는 스페인과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등 서유럽 국가에서 출생 시점 기대수명이 이렇게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2차 대전 당시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부르토 박사는 또 대부분 국가에서 기대수명 감소 폭이 컸다며 지난해 22개 나라에서 6개월 이상 줄었고, 8개 나라 여성과 11개 나라 남성은 1년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미국에서는 60살 미만이,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는 60살 이상에서 사망률 증가가 두드러졌다"며 "미국에서 기대수명이 대폭 감소한 것은 부분적으로 노동 연령층의 사망률 증가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세계보건기구(WHO)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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