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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모아서 돈 벌어요"…환경·지역경제 모두 살린다

<앵커>

투명 페트병을 분리수거할 때마다 곧바로 돈을 준다면 어떨까요?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첫 시도에 나섰는데, 주민과 지역업체, 환경까지 살리는 1석 3조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삼영 씨는 요즘 생수병 2,3개만 모여도 곧바로 분리수거에 나섭니다.

정해진 날짜 대신, 아파트 안에 설치된 기계에서 언제든 분쇄할 수 있습니다.

할 때마다 포인트도 쌓이는데 앱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김삼영/양산 ○○○아파트 주민 : 지금은 수시로 버릴 수 있으니까 저녁 먹고 밖에 바람쐬러 나가면서 대여섯개 갖고 와서 버리고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하니까 집도 깨끗하고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일일이 안내받아야 하지만 별로 어렵지는 않습니다

특히 앱과 포인트 적립 등에 익숙한 젊은 층들의 이용이 많습니다.

[정연우/양산 ○○○아파트 주민 : 평소에 띠 제거하기가 불편했었는데 기계에 띠 제거하는 게 있더라고요. 되게 편한 것 같아요.]

분쇄된 페트 조각은 플레이크로 불리는데 곧바로 의류업체에 원료로 팔립니다.

재활용 업체에 그냥 넘기는 것보다 높은 단가에 팔 수 있어 아파트로서도 이득입니다.

[권현우/양산 ○○○아파트 입주민대표 : 양질의 원료로 지금 수거 해가는 단가보다 높은 단가로 저희가 판매할 수 있고 이익이 나는 부분은 아파트 관리비로 입주민에게 돌려 드리는 절감효과가 있다고 기대됩니다.]

양산지역 업체가 개발했는데 나오는 플레이크 역시 양산업체에 공급합니다.

기계제작비 역시 광고를 통해 지역업체가 후원하면서 환경과 동시에 지역경제도 함께 살리고 있습니다.

[하미선/해당 재활용시스템 제작사 대표 : 탄소절감은 60% 이상 절감되었고 재활용도 20~60%이상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직은 1년동안의 시범 사업이지만, 지역민과 지역경제, 그리고 환경까지 함께 살리는 새로운 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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