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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 만에 정권 교체 시도

독일 총선 사민당 초박빙 승리…16년 만에 정권 교체 시도
▲ 올라프 숄츠 독일 사민당 총리 후보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과 초박빙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현지 시간 오늘(27일) 새벽 공개된 독일 공영방송 ZDF의 잠정 집계 결과를 보면 사민당의 득표율은 25.8%로 기민·기사당 연합의 24.1%보다 1.7%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 결과가 초박빙 접전 양상으로 나타남에 따라 두 정당은 각자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사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유권자들은 자신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를 원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는 "항상 가장 득표율이 높은 정당이 총리를 배출한 것은 아니"면서 "기민·기사당 연합 주도로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다른 정당들의 경우 녹색당은 14.6%를 득표해 사상 최고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제3당으로 올라섰고, 자유민주당도 11.5%로 4년전 10.7%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은 10.4%를 득표해 4년전 12.6%보다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의석수로 환산하면 전체 의석 740석 가운데 사민당이 209석, 기민·기사당 연합이 196석, 녹색당 118석, 자유민주당은 93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사민당과 기민당이 모두 연립정부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만큼, 두 정당은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각각 녹색당, 자민당과의 연정을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16년 만에 메르켈의 뒤를 이을 총리 자리는 사민당과 기민당, 두 정당의 후보 가운데 연립정부 구성에 성공하는 후보가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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