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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아들 "실수령 28억 원…나는 오징어게임 속 말일 뿐"

곽상도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로부터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28억 원을 실수령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씨는 오늘(26일) 입장문에서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 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는데,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며 "원천징수 후 약 28억 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자신의 계좌로 받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곽 씨는 화천대유에서 받은 월급도 공개했습니다.

2015년 6월 입사 후 2018년 2월까지 매달 233만 원, 2018년 3월∼9월 333만 원, 이후 2021년 1월까지 383만 원의 세전 급여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곽 씨는 부친인 곽 의원이 화천대유를 소개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씨는 "아버지께서 '김 모 씨가 부동산 개발 사업을 하는데 사람을 구한다고 하니 생각이 있으면 한번 알아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서 김 씨는 곽상도 의원의 성균관대 동문인 언론사 기자 출신 김 씨로 추정됩니다.

곽 씨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회사 기본 정보를 검색해봤다"며 "부동산 개발사업은 대박 날 수도, 쪽박 찰 수도 있지만,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라 사업이 대박 날 수도 있겠다, 베팅해볼 만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부친인 곽 의원은 자신이 28억 원을 수령한 사실을 최근에 알았다면서 "화천대유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어떻게 된 것인지 물어보셔서 급여랑 성과급 등을 말씀드렸다"며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선택하고, 책임지고, 그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돈은 모두 자신의 계좌에 있고,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일하고 평가받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곽 씨는 자신이 2018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정도로 화천대유에서 격무를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와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에 다녔다"고 했습니다.

또, 자신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빗대며 자신이 "너무나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 '말'일뿐"이라며 "입사 시점에 화천대유는 모든 세팅이 끝나 있었다. 설계자 입장에서 저는 참 충실한 말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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