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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잘만 버리면 '현금' 보상해준다…재활용 선순환

<앵커>

플라스틱 포장재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버리는 방법도 참 어렵죠. 그런데 올바르게 분리해서 버리면 현금으로 보상해주고, 이렇게 수거한 폐품은 재활용하는 사업 모델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장세만 환경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공원에 설치된 페트병 수거 로봇.

라벨이 깨끗이 제거됐는지, 이물질은 없는지 카메라로 인식해 재활용 가능한 폐품만 받아들입니다.

페트병 하나에 10원을 주는데, 가입한 회원이 12만 명에 달합니다.

[이 모 씨/재활용 참여자 : 이게 돈으로 은행 계좌로 들어올 때 마음이 뿌듯하고, 또 환경도 살리고 좋은 거 같아요.]

이 업체는 전국 지자체 등에 수거 로봇을 납품하고 관리를 맡는데, 주택가를 중심으로 200여 대가 설치됐습니다.

또 다른 플라스틱 분리배출업체는 현금 대신 포인트를 제공한 뒤 자체 쇼핑몰에서 이용하도록 했는데, 회원 수가 6만 명에 달했습니다.

친환경을 내세우는 기업들의 지원을 이끌어냈습니다.

[배태관/오이스터에이블 대표 : 기업들은 자신들이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참여자에) 보상을 드렸을 때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인해서 또다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두 업체의 페트병 수거 방식은, 기존 분리배출 체계로는 불가능한 고품질의 투명 페트병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패션업계에서는 재활용 페트를 의류 원료로 쓰고 싶어 하지만, 현재 시스템에서는 불순물이 섞인 폐품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강솔/수퍼빈 직원 : 고품질의 자원을 수거하는 것은 고품질의 소재로 생산되는 자원 순환의 중요한 시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현금이나 포인트 보상 모델이 지속 가능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맥주병, 소주병에 대해 시행 중인 공병 보증금 제도를 유럽처럼 페트병이나 캔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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