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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 중 갈등 상징' 화웨이 부회장, 3년 만에 석방

'미 · 중 갈등 상징' 화웨이 부회장, 3년 만에 석방

송욱 기자

작성 2021.09.25 20:28 수정 2021.09.25 21:2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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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일본, 인도, 호주 정상이 마주 보고 앉았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협의체로 알려진 '쿼드'의 첫 대면 정상회담이 열린 것인데요,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강조하며,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백신과 기후변화 문제 등에서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또, 북한에는 도발을 삼가고 실질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요.

회담이 끝나고 미중 갈등의 상징과도 같았던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2년 9개월 만에 풀려나면서, 복잡한 미중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지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통신장비회사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석방 명령을 받고 법원을 나왔습니다.

2018년 12월 미국의 요청에 따라 캐나다 밴쿠버공항에서 체포된 지 2년 9개월 만입니다.

[멍완저우/화웨이 부회장 : 저를 지지하고 도움을 준 조국과 인민께 감사드립니다. 오늘까지 온 큰 버팀목이었습니다.]

이번 석방은 멍 부회장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일부 잘못을 인정하는 대가로 미국 법무부가 기소를 유예한 데 따른 것입니다.

2019년 미국 검찰은 멍 부회장을 대이란 제재를 회피해 이란과 거래하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고, 멍 부회장은 가택연금 상태에서 미국으로의 인도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진행해왔습니다.

멍 부회장을 태운 전세기가 중국으로 떠난 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수감 중이던 캐나다인 2명의 석방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저스틴 트뤼도/캐나다 총리 : 약 12분 전, 마이클 코브릭과 마이클 스페이버를 태운 항공기가 중국 영공을 떠나 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대북사업가와 전직 외교관인 이들은 멍 부회장이 체포된 뒤 9일 만에 중국에서 붙잡혔습니다.

인질 외교라는 비판이 일었지만, 중국은 연관성을 부인해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멍 부회장의 석방을 일제히 보도하며 중국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번 일로 미중 관계의 주요한 갈등 요소가 제거된 만큼 해빙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미국이 동맹과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단기간에 미중 관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의 양해 속에 중국과 캐나다가 민간인 억류 문제를 해결했을 뿐이라는 박한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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