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떫은감협회장님이 말하는 떫은감 버리면 안 되는 이유

떫은감협회장님이 말하는 떫은감 버리면 안 되는 이유

SBS 뉴스

작성 2021.09.25 08:0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가을 하면 파란 하늘, 은행, 그리고 감이 생각나는데요, 단감이라 생각하고 먹었다가 떫어서 놀랐던 경험 있으신가요?

오늘(25일)의 주인공은 바로 떫은 감입니다.

떫은맛은 쌉쌀한 맛과 동시에 찾아오는 혀가 오그라드는 느낌이죠.

그런데 떫은 감은 이 자체가 다 익은 거라고 합니다.

단감이 될 수 없다는데요.

[박영훈/한국떫은감협회 회장 : 품종이 다릅니다. 떪은 감하고 단감하고, 단감은 일본에서 들어온 거고, 떫은 감은 우리나라 자생감입니다.]

사실 떫은 감과 단감은 태생부터 다릅니다.

일본에서 들여온 단감 품종은 수확할 때쯤에는 떫은맛이 없어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토종 감은 수확기에도 떫은맛이 유난히 강해서 생감으로 먹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떫은 감은 잘 익어도 떫은 감인거죠.

그럼 우리 토종 감은 어떻게 될까요?

다행히 또 다른 매력을 지닌 홍시와 곶감을 만들 때 사용된다고 합니다.

시중의 홍시와 곶감은 대부분 떫은 감으로 만들어지는데요.

[박영훈/한국떫은감협회 회장 : 단감으로 만드는 것보다 떫은 감으로 만든 반건시가 더 맛있습니다. 단감으로 만들면 빨리 물러버려요. 거의 뭐 (떫은 감이) 99.9%입니다.]

감의 떫은맛은 수용성인 타닌 성분 때문인데, 다행히 타닌은 감이 익을수록 불용성으로 변합니다.

떫은 감의 '타닌'이 불용성으로 바뀌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 감 과육은 깊게 숙성돼 우리가 아는 곶감과 홍시의 형태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 떫은맛만 사라졌을 뿐, 타닌의 함유량은 그대로여서 중금속 해독 같은 효능도 유지됩니다.

[박영훈/한국떫은감협회 회장 : 최근에 가장 많이 또 뜨는 게 아이스홍시, 정말 맛있거든요. 그다음에 이제 요즘 또 많이 뜨는 거, 감말랭이 같은 경우는 사실 먹으면 정말 맛있거든요….]

그런데 떫은감협회는 뭐 하는 곳인가요?

[박영훈/한국떫은감협회 회장 : 워낙 떫은 감이 돈이 안 되고, 떫은 감 재배 농가는 (농민들이) 연세 많지, (사람들의) 관심 떨어지지, (떫은 감은) 그냥 홍시로 다들 팔고 안 팔리면 다 버리기 때문에 농가 소득 수준이 낮습니다. 연세 많은 분들이 정말 떫은 감 농사 계속 지으면서 먹고 살 정도는 돼야겠다 (해서 만든 협회입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감이지만, 주요 임산물로 인정받지 못해 정부의 산업 지원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한국떫은감협회는 떫은 감의 부흥을 위해 농민들이 모여 만들었다는데요, 같은 상황에 놓인 단감협회와 힘을 합쳐 우리 감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떫은 감 이제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겠죠?

▶ 떫은 감은 덜 익은 게 아닙니다ㅠㅡㅠ 떫은 감 버리면 안 되는 이유 전격 공개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