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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재에 파묻힌 '유럽의 하와이'…"닷새째 폭발 중"

화산재에 파묻힌 '유럽의 하와이'…"닷새째 폭발 중"

권란 기자 jiin@sbs.co.kr

작성 2021.09.25 07:43 수정 2021.09.25 11:4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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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 하와이로 불리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 팔마 섬에서 화산 폭발 닷새째 분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용암과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어 인근의 집과 도로를 다 집어삼켰고, 비행도 중단된 상태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새까만 용암이 마을을 완전히 집어삼켰습니다.

50년 만에 폭발한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 라 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에서 닷새째 용암과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라 팔마 섬 주민 : 우리 집 현재 모습인데, 화산재가 30~40cm나 덮여서 문도 열 수 없습니다. 화산 폭발하는 소리가 계속 들리죠.]

가옥 400채 이상이 용암에 파묻혔고, 주민 7천여 명이 대피길에 오르는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섬의 주요 생계 수단인 바나나 농장도 큰 피해를 봤습니다.

[바나나 농장 농민 : 과일이 모두 타버렸습니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다 망가졌어요.]

하늘 위로 6km나 솟아오른 화산재 때문에 항공편도 취소됐습니다.

시속 700m로 전진하던 용암은 현재 평균 1m로 속도가 느려졌지만, 바다로 흘러들지 못한 용암이 최고 15m 높이로 두꺼워진 상황입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화산 분화가 앞으로 80일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가 라 팔마 섬을 방문해 지원을 약속했고,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라 팔마 섬의 재난지역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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