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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내부 문건에 "신형 호위함, 부식 결함 있다"

<앵커>

새로 만든 해군 호위함에서 심각한 결함이 확인됐다는 소식 전해드린 이후 군은 별문제가 아니라는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입수한 국방부 내부 문건에는 함정 동력 체계가 손상될 수 있을 정도의 결함이 명시돼 있었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방부 전력자원실이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 해군 보고를 취합해 작성한 내부 문건입니다.

신형 호위함 3척 모두에서 추력 베어링과 추진축 긁힘 현상이 발생했다고 적시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윤활유 열교환기도 부식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윤활유 열교환기는 윤활유를 베어링에 공급하는 기기에 설치된 냉각장치입니다.

이 장치에 문제가 생기면 윤활유 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돼 베어링이 축과 부딪히며 함정 동력 체계에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부식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박진호/정부 방위사업추진위 위원 : 통상 해수가 침투한 경우 윤활유 열 교환기에서 부식이 발생하는데, 이번 건은 해수 침투가 없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입니다.]

또 문건에 따르면 1번함 대구함은 지난 5월과 6월 좌우 양쪽 추력 베어링이 모두 손상됐고, 베어링 온도가 경보 수준인 80도를 훌쩍 넘어 12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달 2번 경남함과 3번 서울함에서도 대구함과 같은 베어링 손상이 발생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다음 달과 11월에 2, 3번함 베어링 내부를 개방해 조사하는 계획까지 세운 걸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실전 배치된 1, 2, 3번함 뿐 아니라 방사청이 시운전 중인 4, 5, 6번함, 건조 중인 7, 8번함 모두 똑같이 설계됐고, 같은 부품을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같은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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