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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잡는 '동호인' 해커…가면 쓴 이유는?

<앵커>

얼마 전 프로 당구 대회에서 가면을 쓴 동호인 유튜버 해커가 세계적인 강호들을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그런데 가면은 왜 쓴 걸까요.

이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4년 전 동호인 당구계를 평정하던 A 씨는 '내기 당구'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며 고민이 생겼습니다.

다소 부정적이던 내기 당구의 이미지 때문에 참가자들이 얼굴 드러내기를 꺼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면' 아이디어가 탄생했습니다.

[해커/당구 유튜버 : 얼굴을 가리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가면을 써라. '제가 한번 써볼게요' 하고 썼는데, 처음에 쓴 게 이거예요.]

국제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의 가면을 쓰고 '해커'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활동을 한 A 씨는 출중한 실력과 입담으로 유명인사가 됐고, 올 시즌 프로 당구 PBA의 출전 초청을 두 번 받았습니다.

첫 대회에서는 1회전 탈락했지만, 지난 추석 연휴에 열린 2차 대회에서 세계 최강 쿠드롱 등 프로 강자 5명을 완파하고 4강에 올라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해커/당구 유튜버 : 가문의 영광이었죠. 저희 어머니가 친구들한테 싹 다 전화해 가지고 우리 아들 나온다고 보라고…. 아들이라는데 어떤 가면 쓴 놈이 보이니까 (의아해하셨죠.)]

프로 무대를 발칵 뒤집어놓으면서 얼굴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지만, 해커 A 씨는 끝까지 '가면 유튜버'로 남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커/당구 유튜버 : 벗지 않는 걸 원하시는 분들이 더 많으세요. 이 느낌, 이 감성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 너무 행복하죠.]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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