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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늘어난 2030…전세대출 · 주식 투자 영향

<앵커>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1천800조 원을 넘었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에서 빌린 돈이 계속 늘고 있는데, 집을 구하고 또 주식에 투자하느라고 빚을 낸 것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각종 규제에 주택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분기 평균 5만 가구 이상 줄었는데도 집값이 뛰면서 주택담보대출액 증가세는 이어졌습니다.

이 탓에 전체 가계 부채도 10% 넘게 늘어 1천800조 원을 넘겼습니다.

[이상형/한국은행 부총재보 : 가계 부채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 가격의 높은 상승이 이어지면서 금융 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잠재 취약성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부채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전·월세 사는 청년층이 많은 만큼 전세자금대출 비중이 가장 크고 증가세도 20% 이상으로 꾸준한 편인데,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증가 폭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빚을 내서 집을 사고 주식을 산 청년층이 그만큼 늘어서인데, 실제 수도권 아파트 청년층 거래 비중이나 지난해 청년층이 새로 개설한 주식 계좌 수의 증가세가 이를 방증합니다.

빠르게 늘어나는 부채는 금리 인상 시기 이자 부담으로 되돌아옵니다.

지난 8월 한 차례 금리 인상으로 전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지난해보다 2조 9천억 원 늘고, 만약 연말에 한 차례 더 금리가 오르면 5조 8천억 원 늘어납니다.

한국은행은 전체 가계 부채 연체율이 낮아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빚을 내 산 자산 가격이 예기치 않게 내려갈 수 있고, 부채 부담으로 인해 소비활동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요소로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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