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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57편]기상천외 침대복싱과 황당 심판이 합작한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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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1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2012년 런던올림픽 복싱에서 나왔던 황당 사건과 어이없는 오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런던올림픽은 유난히 판정논란과 오심이 많아 '오심픽'이라는 오명이 붙었는데, 복싱에서도 황당 오심으로 판정이 번복되고 심판이 징계를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밴텀급 16강전 시미즈(일본)와 압둘하미도프(아제르바이잔) 선수의 경기에서 압둘하미도프가 3라운드에 무려 6번이나 다운되고도 판정승을 거둬 논란이 일었습니다. 압둘하미도프는 시미즈의 파상 공격에 충격을 받고 잇따라 넘어졌는데 당시 투르크메니스탄 출신 주심 메레트니야조프는 6번 넘어진 것 중에 단 한 번도 다운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에 관중의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결국 압둘하미도프는 툭하면 넘어지는 이른바 '침대복싱'으로 시간을 벌고 숨을 돌렸습니다. 이렇게 3라운드를 간신히 버틴 끝에 22대 17로 판정승을 거뒀는데, 일본 선수단은 즉각 판정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국제복싱연맹에서는 일본의 이의 제기를 받아들여 하루만에 시미즈의 승리로 판정을 번복했고, 오심의 책임을 물어 문제의 메레트니야조프 주심을 추방하는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 대회 헤비급 8강전에서도 판정 논란이 나왔습니다. 마자헤리(이란)와 고메스(쿠바)의 경기에서 마자헤리가 2라운드에 홀딩 반칙을 이유로 1분 사이에 3번이나 벌점을 받아 실격패했습니다. 마자헤리는 독일 스카마흐 주심의 판정이 지나치게 가혹했다며 강력하게 항의했고, 국제복싱연맹에서는 잘못된 판정임을 인정하며 스카마흐 주심에게 5일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런던올림픽에서 나온 황당한 침대 복싱과 어이없는 오심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이야기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조창현·신동환, 편집 : 김인선, 디자인 :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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