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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요금 8년 만의 인상…도미노 물가 상승 우려

<앵커>

전기요금이 8년 만에 오릅니다. 치솟는 연료비 부담을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인데, 물가 상승 압박이 더 커질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이 kWh당 3원 인상됩니다.

우리나라 4인 가구 주택의 한 달 평균 사용량이 350kWh 정도인데, 이 경우 전기요금은 월 1천50원씩 오르게 됩니다.

연료비 인상분을 가격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됐지만, 올 들어 전기요금은 계속 동결됐습니다.

코로나 장기화 국면에서 물가를 자극해 서민경제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하지만 연료비 상승폭이 가팔라 이를 한국전력이 떠안아 인위적으로 억제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8년 만에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유승훈/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 연료 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고요.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한 구매량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내년 1분기 2분기에도 전기 요금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원재료비인 전기료 인상은 제품과 서비스 전반의 비용 부담으로 연결돼 도미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올해 전체 물가상승률에 약 0.01%포인트 인상 요인이 될 전망입니다.

[신세돈/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 전기료가 올랐다고 하면 마치 쌀값이 오른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거거든요. 심리적으로 물가 상승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

게다가 인상 요인이 쌓여가고 있는 다른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값을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정부의 하반기 물가 관리에 큰 부담이 될 걸로 보입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코로나 피해 업종에 대한 전기료 감면 등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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