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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에 할인 분담금까지…배달앱에 허리 휘는 가맹점주

<앵커>

음식 배달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플랫폼을 통해 할인 쿠폰을 내놓는 프랜차이즈업체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주문량도 치솟는데, 하지만 가맹점주들은 배달 수수료에 더해 할인행사에 따른 분담금도 크다며 한숨이 깊습니다.

UBC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배달 어플리케이션을 켜자 오늘의 할인행사가 안내됩니다.

메뉴를 선택하면 1천 원부터 6천 원까지 주문 금액별로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선규/○○치킨 가맹점주 : 월요일·화요일에는 A플랫폼 4천 원 할인하고 있고, 수요일·목요일에는 B플랫폼 4천 원 할인하고 있고, 금요일에는 C플랫폼 5천 원 할인하고 있습니다.]

할인행사마다 주문이 몰리지만 가맹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오히려 커집니다.

할인 쿠폰마다 부담해야 하는 분담금 때문입니다.

프랜차이즈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자영업자가 일부를 부담하는데, 적게는 1천 원에서 많게는 가맹점이 할인 쿠폰 5천 원을 전액 부담하는 곳도 있습니다.

할인행사는 가맹점이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지만 사실상 본사 방침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한정우/△△치킨 가맹점주 : (할인행사를) 하고 싶다고 하고 하기 싫다고 안 하는 게 아니고 70%가 동의하면 그냥 (진행)한다고 하니까 우리가 뭐….]

할인행사로 주문이 반짝 늘어도 배달료와 수수료까지 부담하고 나면 자영업자들은 하루 장사가 휘청입니다.

[한정우/△△치킨 가맹점주 : 순이익이 어떻게 보면 그쪽(배달 플랫폼)으로 다 나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조금 잘못하면 적자가 나요.]

지자체마다 수수료 없는 배달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대형 플랫폼이 이미 시장을 장악한 상황이라 좀처럼 정착되지 않는다고 자영업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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