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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 타고…71년 만에 귀환한 한국전 전사자

<앵커>

미국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일정으로 하와이에서 열린 한국전 전사자 유해 인수식에 참석했습니다. 한국군의 유해는 1만 5천 킬로미터를 날아 잠시 뒤 고국 땅에 도착합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 전사자 유해 앞에서 거수경례를 합니다.

한국전 이후 미국 하와이 실종자확인국으로 보내졌던 미확인 유해 가운데 한국군으로 판정된 68구와 한국에 있던 미군 유해 5구를 서로의 고국으로 돌려보내는 인수식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존 아퀼리노/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 : 우리는 굳건한 동맹이란 이름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가져온) 그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군 유해 가운데 2구는 고 김석주, 정환조 일병으로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미 카투사였던 두 일병은 미군 최악의 전투로 꼽힐 정도로 큰 희생을 낳은 장진호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수식에는 현재 간호장교인 고 김석주 일병의 외증손녀가 참석해 증조할아버지의 귀환길에 동행했습니다.

고 김석주, 정환조 일병 유해는 '1호기'라 불리는 대통령 전용기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66구는 고 홍범도 장군 유해 인수 때 나섰던 공군 수송기를 타고 고국으로 향했습니다.

한국전 전사자 유해 인수식

문 대통령은 또 하와이와 미주 지역 독립운동에 나섰던 고 김노디, 안정송 지사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했습니다.

하루 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전선언'을 제안했던 문 대통령은 오늘(23일)도 거듭 종전선언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3박 5일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서울공항에 도착해서는 국군 전사자 유해 봉환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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