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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태어난 '무호흡 아기', 119대원이 살렸다

고속도로에서 태어난 '무호흡 아기', 119대원이 살렸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작성 2021.09.23 15:13 수정 2021.09.23 19:1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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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태어난 '무호흡 아기' 살린 119대원들 (사진=강원 춘천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병원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 출산한 산모와 태어난 뒤 숨을 쉬지 않은 아기가 119구급대원들의 응급처치 덕에 모두 살았습니다.

강원 춘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21분쯤 "진통이 너무 짧아진다"는 다급한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3번째 출산을 앞둔 주 모(30·여·홍천군) 씨가 전날 밤 10시 50분쯤 양수가 터지고 진통이 심해지면서 주 씨 부부가 서울에 있는 산부인과를 가기 위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지나던 중 119에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10분 만에 119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산모는 차 안에서 갓 출산한 상태였고, 아기는 무호흡에 피부는 창백했으며,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는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즉시 흡인기(석션)로 아기에게 기도 흡인을 5차례 시도하며 기도에 있는 이물질을 뽑았으나 아기는 찡그리거나 울지 않는 등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흡인을 지속하고 양압 환기로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차단하는 등 응급처치를 하자 아기는 그제야 울음을 터뜨렸고, 양수를 제거하고 보온조치를 하자 온몸에 혈색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구급대원들은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의료 지도를 받아 탯줄을 자른 뒤 산모와 아기를 구급차로 옮겨 병원으로 내달렸습니다.

다행히 산모는 호흡 곤란은 없었으나 산소마스크를 씌워 산소 10ℓ를 투여했습니다.

긴박한 상황이 지나고, 아기는 지속적인 울음과 움직임은 물론 선홍빛 피부색을 유지한 상태로 신고 40여 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인큐베이터로 옮겨졌습니다.

강민호 소방교(왼쪽부터), 유종수 소방사, 이대한 소방교.
산모와 아기를 살린 강민호·이대한 소방교와 유종수 소방사는 "산모와 아기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라며 "아기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강원 춘천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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