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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 천재' 서채현,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

<앵커>

도쿄올림픽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18살 '암벽 천재' 서채현 선수가 스포츠클라이밍 세계선수권 리드 종목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리드는 15m의 암벽을 6분 이내에 누가 더 높이 오르는지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결승에 오른 8명의 선수 가운데 마지막에 나선 서채현은 자신의 주종목답게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습니다.

매끄럽게 손을 짚고 발을 내딛으며 높이 높이 올랐고, 4분4초 만에 37홀드를 기록하며 미국의 그로스먼을 제치고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해 탄성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현지 중계진 : 서채현이 1위가 되며 금메달을 차지하는 순간입니다. 믿기 어려운 기량입니다.]

등정을 멈추지 않은 서채현은 1분 8초를 남기고 톱을 터치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자신의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로는 2014년 김자인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유일한 완등으로 화려하게 장식했습니다.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 매우 감사합니다. 저의 세계선수권 첫 메달이어서 정말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달 도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뒤 눈물을 흘렸던 18살 서채현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완등하며 퍼펙트 우승을 차지해 3년 뒤 파리를 기약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영상출처 :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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