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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강경으로 간 이식…"통증 줄고 상처 없어"

[단독] 복강경으로 간 이식…"통증 줄고 상처 없어"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21.09.22 20:21 수정 2021.09.23 11:1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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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병원이 세계 최초로 복강경과 로봇팔을 이용한 '간 이식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복부를 크게 절개해도 쉽지 않은 수술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연 것인데,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기자>

윗배에 여러 개 구멍 자국이, 아랫배에는 10cm 절개선이 보입니다.

[이광웅/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이것, 이것, 이것, 이것 4개가 복강경으로 (넣은 자리이고) 이것 하나는 로봇을 (넣은 자리이며) 간을 넣고 뺀 거는 이쪽으로 진행했습니다.]

Y자 모양으로 복부를 크게 절개해도 어려운 간 이식 수술이 작은 구멍을 통해 이뤄진 것입니다.

[이광웅/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동맥이 이렇게 작은 게 3mm짜리거든요, (이걸 꿰매는 실이) 머리카락보다 작고 가늡니다. 안 보여요 눈으로는 잘, 그런 실로 지금 꿰매는 겁니다.]

베테랑 외과의사들이 6개월을 연습한 뒤 두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한 것입니다.

세계최초 로봇팔, 복강경 이용한 간 이식 수술
[이광웅/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첫 시도 때) 처음 생각하고 전혀 다르게 조금 문합(간 혈관 연결)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때는 바로 개복을 했습니다. 환자 살리는 게 우선이니까요.]

기증자의 간을 떼어내고 수여자에게 이식하는 모든 과정을 복강경으로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임재윤(아들)/간 기증자 : 어머니한테 간을 드리고 어머니께서 건강하게 더 남은 생을 사실 수 있다면 저는 그걸로 충분하기 때문에 (기증했습니다.)]

[진가원(어머니)/간 수여자 : 지금은 너무 자녀한테 감사하고, 뭐라고 말할 수가 없죠. 고맙습니다.]

수술 한 달이 지났는데, 아들과 어머니 모두 회복 속도가 빨랐습니다.

[서경석/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통증도 줄고, 수술 후 처치가 편하게 됩니다. 그리고 평생 가지고 있어야 할 수술 창상(흉터)이 없어서 미용상으로도 상당히 좋습니다.]

이번 복강경 간 이식 수술법은 세계 유명 학술지에 실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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