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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을 짐승처럼 다룬 미 국경순찰대…채찍까지 휘둘러

난민을 짐승처럼 다룬 미 국경순찰대…채찍까지 휘둘러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작성 2021.09.22 09:59 수정 2021.09.22 10:0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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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경 순찰대가 말 고삐를 채찍처럼 휘두르며 난민을 가축 몰이하듯 쫓아내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AP 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텍사스주 델리오 다리 인근 불법 아이티 난민촌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국경 순찰대 일부 요원들이 말에 올라탄 채 가죽 고삐를 들고서 난민을 위협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기마 순찰대원들은 텍사스 리오그란데강을 넘은 난민들을 향해 돌진했고 일부 요원은 가죽 고삐를 돌리며 난민을 체포하려 했습니다.

순찰대원들이 말을 몰아 밀어붙이자 겁에 질린 난민들은 혼비백산해서 도망쳤고 뒤로 넘어져 강물에 빠진 난민도 있었습니다.

국경 순찰대 소속 한 요원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뒤섞여 있는 난민들을 겨냥해 아이티를 비하하는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AP 통신은 "기마 요원들이 난민을 동물처럼 강제로 몰아붙이고 막아섰다"며 이번 논란이 불법 이민자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정치적인 부담을 안겨줬다고 분석했습니다.

국경 순찰대의 강압적인 난민 해산 작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바이든 행정부도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면서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국경 순찰대가 난민을 쫓아내는 사진을 봤다면서 "그 장면을 본 누구도 그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기마 요원들의 태도는 끔찍했다. 사람은 절대 그런 식으로 취급돼선 안 된다"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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