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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리먼 사태' 일어날까…헝다, 파산 첫 고비

<앵커>

중국에서 가장 큰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의 파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세계 증시가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헝다의 부채는 350조가 넘는데 당장 내일(23일)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헝다그룹의 아파트 공사 현장이 작업자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돈을 떼일까 걱정하는 투자자들은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총부채는 무려 1조 9천5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350조 원이 넘습니다.

약 1천억 원의 채권 이자 지급을 해야 하는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으로 결국 파산에 이를 경우 채권을 보유한 건설사뿐 아니라 금융권도 큰 충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키 웡/킹스턴 증권 : 핑안보험같은 투자자들은 매우 높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는 일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 주가는 10% 폭락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한때 하루 전보다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헝다가 파산할 경우 '중국판 리먼 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가 천문학적인 데다 파산할 경우 그 충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중국 당국의 개입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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