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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 헝다, 모레 첫 고비…세계 증시 휘청

<앵커>

중국 최대의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높아지면서 세계 증시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헝다의 부채는 350조 원이 넘고 당장 모레(23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헝다그룹의 아파트 공사 현장이 작업자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돈을 떼일까 걱정하는 투자자들은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입니다.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은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총부채는 무려 1조 9천5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350조 원이 넘습니다.

당장 모레 약 1천억 원의 채권 이자를 지급 해야 하는 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헝다그룹이 채무불이행으로 결국 파산에 이를 경우, 채권을 보유한 건설사뿐 아니라 금융권도 큰 충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키 웡/킹스턴 증권 : 핑안보험같은 투자자들은 매우 높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있는 일부 중국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많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헝다와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에 미국 다우와 나스닥지수는 2%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일본 증시는 2.17%, 660포인트가 떨어지며 3만 선이 깨졌습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 주가는 어제 10% 폭락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금융시장이 휘청이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한때 하루 전보다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헝다가 파산할 경우 '중국판 리먼 사태'가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헝다그룹의 부채 규모가 천문학적인 데다 파산할 경우 그 충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중국 당국의 개입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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