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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최고 부자 자리 이재용에 석 달 만에 다시 내줘

카카오 김범수, 최고 부자 자리 이재용에 석 달 만에 다시 내줘

김기태 기자 KKT@sbs.co.kr

작성 2021.09.21 09:24 수정 2021.09.21 11: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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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한국인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석 달 만에 선두 자리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다시 내줬습니다.

김범수 의장은 개인 소유 투자회사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어서 전환 결과에 따라 재산이 40% 이상 줄어 부자 순위 5위권 밑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20일 기준)에 진입한 한국인 부자는 이재용 부회장(세계 212위), 김범수 의장(세계 225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세계 238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세계 434위), 김정주 넥슨 창업자(세계 476위) 등 5명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약 106억 달러(약 12조5천억 원)로 이재용 부회장(약 111억 달러·약 13조1천억 원)보다 약 5억 달러 적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앞서 지난 6월 14일 김범수 의장은 재산 약 127억 달러로 이재용 부회장(당시 약 126억 달러)을 처음 제치고 한국인 최고 부자에 등극했습니다.

카카오 주가 급등으로 그가 직접 또는 100% 소유 비상장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카카오 지분 23.89%의 가치가 부풀었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카카오 주가 상승률은 109.24%에 이르렀고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한때 약 148억 달러(6월 23일)까지 불어나 이재용 부회장(약 122억 달러)과 격차를 26억 달러로 넓혔습니다.

하지만 카카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시장 독점·갑질 논란'이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난 7일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등의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고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에 대해 규제 추진을 예고한 이후 카카오 주가는 17일까지 22.40% 급락했고 시가총액은 15조3천522억 원 감소했습니다.

그 결과 김범수 의장의 재산도 지난 14일 약 111억 달러로 줄어 이재용 부회장(약 112억 달러)에 다시 역전됐으며, 이후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는 14일 발표한 상생 방안에서 케이큐브홀딩스를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하고 이 회사에 재직 중인 자신의 가족들은 모두 퇴사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케이큐브홀딩스의 구체적인 개편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만약 개편을 통해 이 회사 소유권이 김범수 의장 개인의 손에서 벗어나게 되면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지분 10.59%(평가가치 5조6천230억 원)는 그의 재산에서 제외됩니다.

이 경우 김범수 의장의 재산은 직접 소유한 카카오 지분 13.3%, 7조654억 원 어치로 줄어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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