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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색 드러낸 탈레반 "여성 공무원 집으로 돌아가라"

본색 드러낸 탈레반 "여성 공무원 집으로 돌아가라"

김용철 기자 yckim@sbs.co.kr

작성 2021.09.21 07:40 수정 2021.09.21 08: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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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여성 공무원들에게 출근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런 조치는 포용적인 정책을 펴겠다는 당초 약속과는 달리, 다시 본격적인 여성 탄압에 나선 걸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이 정치 참여와 교육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여성을 제거하면 인류도 사라진다'고 외치며 탈레반이 폐지한 여성부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타라눔 사이디/여성인권 운동가 : 여성들을 집에 가두고 학교에 가지도 못하게 하면서 아프간 여성들의 목소리를 억압할 수는 없습니다.] 

카불시장은 수도 카불시 공무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여성 공무원들이 일을 그만두도록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여성 공중화장실 청소나 디자인, 전산 업무 같은 남성들이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여성 공무원만 출근할 수 있습니다.

[함둘라 누마니/카불시장 : 처음에는 모든 여성들이 일을 계속하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여성 근로자들이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탈레반은 초등학교에서는 남녀를 분리해 수업을 재개하도록 했지만, 중등학교에서는 남학생만 등교를 허용했습니다.

여성부를 폐지하고, 그 자리에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적용하는 도덕경찰부를 복원하면서 복장 통제와 공개처형을 자행했던 탈레반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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