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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측 SLBM, 부실한 무기…무기개발 집착 속내 주시"

북한 "남측 SLBM, 부실한 무기…무기개발 집착 속내 주시"
우리 군이 지난 15일 잠수함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대해 북한이 평가절하하며 남한군의 속내를 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오늘(20일)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남조선의 서투른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란 글에서 "남조선이 공개한 자국 기술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으로는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략 전술적인 가치가 있는 무기로, 위협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장 원장은 "남조선이 공개하고 크게 광고한 미사일이 수중발사탄도미사일이라고 볼 때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먼 쉽게 말해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라며 "분명 잠수발사 탄도미사일이 아니었다. 사거리가 500㎞ 미만인 전술탄도미사일로 판단한다"고 단언했습니다.

특히 발사가 얕은 곳에서 거의 정지 상태로 이뤄졌다며, "복잡한 유체 흐름 해석을 비롯한 핵심적인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발사체에 접이식 날개를 붙였다는 것만으로도 초보적인 단계에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우리 국가를 포함한 세계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보유국의 수중발사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회전분출구에 의한 추진력 벡토르조종을 실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원장은 이 글에서 남측 SLBM을 두고 "의미 없는 자랑용, 자체위안용"이자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 "어딘가 서투른 작품"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북한은 2015년 '북극성-1형'과 2019년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북극성-4ㅅ', 지난 1월 '북극성-5ㅅ' 등 신형 SLBM을 열병식에서 공개했지만, 아직 잠수함에서 직접 SLBM을 시험 발사하지는 못해 공식적인 운용국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장 원장은 그러면서도 "남조선이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데 주의를 돌리며 그 속내를 주시해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조선 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하게 하며 동시에 우리를 재각성시키고 우리가 할 바를 명백히 알게 해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원장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전문가로, 2014년부터 국방과학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와 '화성-15' 미사일, 준중거리탄도미사일, 지대공 요격미사일,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등 신형 미사일 개발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공로로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았고, 현재 미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도 올라 있습니다.

(사진=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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