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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범죄놀이' 미 10대에 확산…학교 물품 훔치고 파괴

'틱톡 범죄놀이' 미 10대에 확산…학교 물품 훔치고 파괴

김도식 기자

작성 2021.09.19 10:10 수정 2021.09.19 11:5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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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이 학교 화장실 세면대를 파손하는 장면 (사진=트위터 게시물 캡처, 연합뉴스)

미국 10대 학생들 사이에 학교 화장실 물품을 훔치거나 파손하는 범죄 놀이가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사악한 도둑질(devious licks)'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퍼지고 있는 범죄 놀이는 이달 초 미국의 한 틱톡 사용자가 동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학교에서 일회용 마스크 한 상자를 훔쳐 나온 뒤 이를 자랑하는 동영상이었는데, 23만번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며칠 뒤 학교에 있는 손소독제를 훔쳤다는 동영상이 올라왔고, 이 영상은 720만 번 조회됐습니다.

이후 '사악한 도둑질'이 유행병처럼 미국 전역 학교로 빠르게 번졌습니다.

플라스틱 숟가락, 화장지, 거울, 조명기구, 심지어 수백 달러짜리 프로젝트까지 범죄 놀이의 대상이 됐습니다.

범죄 놀이는 도둑질에 이어 학교 집기나 기물을 파손하는 행위로 이어졌습니다.

화장실 변기와 칸막이, 세면대를 부수거나 거울을 깨뜨리기도 했고 변기를 막아 화장실을 물바다로 만드는 사건도 벌어졌습니다.
손세척제 분사기가 모두 없어진 미국의 한 학교 화장실 (사진=트위터 게시물 캡처, 연합뉴스)
해당 학교들는 학부모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는 한편 적발된 학생들은 정학, 퇴학, 심할 경우 형사 고발까지 하면서 범죄 놀이 차단에 나섰습니다.

틱톡도 '사악한 도둑질' 해시태그가 달린 영상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그러나 해시태그를 약간 바꾼 범죄 놀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트위터 등 다른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기도 한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범죄 놀이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10대들이 느낀 혼란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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