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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맛 맥주·김치맛 음료…'괴랄한 맛' 이색 식품 봇물

<앵커>

껌 맛이 나는 맥주나 김치 맛 음료처럼 이색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고 재밌다는 반응과 이상하고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왜 이런 제품들이 나오는지 알아봤습니다.

<기자>

편의점 한 켠을 듣도 보도 못했던 맛의 라면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는 입소문을 타는 제품들입니다.

소다맛 찐빵, 껌맛 맥주, 불닭소스 아이스크림, 김치맛 음료까지, 괴상하고 악랄하다는 뜻의 신조어를 붙인 '괴랄한 맛'이라는 유행어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작은 시식회를 열어 세대별 반응을 알아봤습니다.

[케첩볶음면 한번 드셔 보실게요~]

새로운 맛에 20대들은 긍정적인 탄성을 터뜨리고,

[20대 : 신기하다. 괜찮은데요. 음 이것도 맛있는데요. 맛있어요.]

오히려 더 자극적인 맛을 찾습니다.

[20대 : 더 매웠으면 좋겠어요. 맵고 달고 새콤달콤.]

반면, 나이 든 세대들은 제품 이름에 벌써 인상이 굳어집니다.

[50대 : (껌 맛 나는 맥주를…) 껌 맛이요??]

[50대 : (죠스바를 음료로 만든건데… 맛있는 색은 아니에요.) 버려야 될 물처럼.]

첫 모금에 바로 얼굴을 찌푸리고 대부분을 남기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50대 : 아… 이상해.]

[이점희 (50대) : 장난친 것처럼 너무 달아서 이렇게 비위가 좀 안 맞더라고요. (또 드셔 보고 싶으신지?) 하고 싶지는 않아요.]

MZ세대들은 이런 독특한 맛을 새로운 감각, 변화에 대한 도전으로 여깁니다.

[장소담 (20대) : 뭔가 새로운 경험을 했어. 남들은 못한 나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경험이 있어. 그 경험 하나만으로도 굉장히 재미를 많이 느끼는….]

[유철현/편의점 업체 책임 : 특이하지 않으면 MZ세대들한테 관심을 전혀 받지를 못합니다. 관련된 제품들을 5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지속적으로 출시를 (하고 있습니다.)]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더 '괴랄한 맛'을 조합하려는 식품 유통 업계 시도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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