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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 모욕"…유족, 택배 노조원 고소

"명예훼손 · 모욕"…유족, 택배 노조원 고소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21.09.18 07:33 수정 2021.09.18 07: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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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한 택배 회사 대리점주가 택배 노조원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호소하며 숨진 뒤 유족이 해당 노조원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택배 노조는 고인의 죽음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근본적인 원인은 원청업체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소 대상은 숨진 대리점주 이 씨가 유서에서 지목한 노조원 12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입니다.

유족은 노조원들이 단체 대화방 등에서 30차례 명예훼손과 69차례 모욕을 했다며, 관련 대화 내용이 담긴 이 씨 휴대전화를 증거로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A씨/고 이 모 씨 아내 : 남편이 택배기사에게 돌아갈 돈을 빼돌렸다는 등의 허위사실이나 도저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심한 욕설을 올리는 등….]

유족은 노조원들이 이 씨 사망 뒤에도 사과한 적 없었다며, 택배 노조 또한 고인의 사망 원인을 호도하려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택배 노조는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서 죄송하고 애도하는 마음"이라면서도 "갈등 구조의 핵심은 원청인 CJ 대한통운 측의 방관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진경호/전국택배노조 위원장 : 원청(CJ대한통운)이 책임지지 않으면 해결이 불가능한 구조에서 지금 대리점을 앞세워서 법률적, 사회적 책임에서 한 발 빗겨나 있잖아요.]

또 수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노조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점과 노조원 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에서 작업 환경 개선이나 수수료 문제 등 핵심 갈등 요인에 대해 원청회사들이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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