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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위험 신호도 많다"…위중증 관리로 전환해야

<앵커>

전 국민의 70%가 곧 2차 접종까지 마무리하는 만큼 코로나와 어떻게 공존할지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무엇보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코로나보다 더 큰 위험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포르투갈, 덴마크, 벨기에 등은 국민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었습니다.

덴마크는 인구 100만 명당 확진자가 우리나라의 2배 정도인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모두 해제했습니다.

코로나19가 더는 치명적인 위험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입니다.

호주도 1차, 2차 접종률 모두 우리보다 낮고 확진자는 우리보다 훨씬 많은데도 봉쇄를 풀고 위드 코로나를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보다 더 큰 위험 신호가 나타났기 때문인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대 의대가 예년보다 지난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더 사망했는지를 조사했는데, 코로나로 800명, 코로나 외 다른 원인으로 3천200명 더 사망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사망자 대비 전체 초과 사망자를 국가별로 비교하니 24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높았습니다.

코로나는 강력한 거리두기로 억제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피로감이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 위험을 높였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치료에 집중하느라 뇌출혈, 심장병 등 다른 질병은 관리되지 못한 측면도 있습니다.

[김윤/서울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 확진자 수를 줄이는 것과 함께, 노인과 장애인의 건강의 돌봄 공백, 즉 치료를 받지 못해서 사망하는 환자들, 이런 다양한 사회경제적인 측면까지를 고려한 포괄적인 어떤 방역의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치명률이 많이 낮아진 만큼, 경증 환자에 쓰는 의료 자원을 다른 질병 중증 환자로 돌려야 합니다.

[유명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을 재택치료 한다는 것은 생활치료센터나 입원이라고 하는 가능성을 줄이고 그 에너지와 자원을 중증이나 위험한 환자들을 보는 곳으로 전환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확진자 수에 맞춘 정부 발표와 대책을 위중증 환자 중심으로 바꾸는 것부터 코로나와의 공존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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