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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개발 의혹' 화천대유 자회사 소유주 명단 입수…언론인 · 법조인 등

'대장동 개발 의혹' 화천대유 자회사 소유주 명단 입수…언론인 · 법조인 등
'대장동 개발 의혹'의 중심인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와 자회사 천화동인 7곳의 민간투자자 명단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해당 명단에는 언론인 출신 2명, 회계사 1명, 그리고 변호사 2명 등 모두 7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투자원금 3억여 원으로 지난 3년 간, 4천억여 원의 배당금을 받은 걸로 돼 있습니다.

명단에는 이미 알려진 화천대유 소유주인 언론인 출신 김 모 씨 외에, 변호사 2명이 각각 천화동인 4호와 6호의 대주주로 돼 있습니다.

이들은 화천대유 상임고문을 지낸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한때 같은 법무법인에 근무한 걸로 알려졌는데, 박 전 특검은 이들의 주식 보유 여부도 처음 알았다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천화동인 5호의 대주주는 회계사 정 모 씨고, 7호는 화천대유 소유주 김 씨와 같은 언론사에서 일했던 배 모 씨와 가족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명은 김 씨와 어떤 관계인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SBS가 투자 경위를 묻자 언론인 출신 김 씨는 "화천대유는 자신의 것"이라며 "다른 투자자들은 자신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논란이 된 고액 배당금과 관련해선 "공영개발 이전에 자신이 투자한 돈만 70억 원이 넘는다"며 "부동산 가격이 올라 수익이 많아진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특혜 의혹에 대해선 "오히려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영개발을 추진해 민간의 이득을 빼앗아 간 것"이라고 항변했습니다.

또 다른 언론인 배 씨는 화천대유 지분 매입 과정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고 해당 언론사가 밝혔습니다.

다른 투자자들은 모두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현재 이 지사는 의혹 일체를 부인하며 수사를 자처한 상황입니다.

특이한 두 회사 이름,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은 중국 고전 주역에 나오는데 각각 '하늘의 도움으로 천하를 얻는다', '마음먹은 일을 성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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