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선수' 이예원, 박세리 골프대회 첫날 8언더파 단독 선두

2부 투어에서 뛰는 18살 이예원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에서 첫날 8언더파를 몰아치며 깜짝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예원은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 CC(파72)에서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 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쳤습니다.

이예원은 6언더파의 김지영과 이가영 등 공동 2위를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예원은 K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하지 않은 선수입니다.

현재 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뛰지만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이예원은 지난주에도 추천 선수로 나온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라 주목받았고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올해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한 이예원은 3부 점프투어 1차전과 2차전 우승을 휩쓸고 3차전 4위, 4차전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습니다.

입회 후 한 달여 만에 정회원으로 승격된 이예원은 드림투어에서도 이달 초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 챌린지 1차전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이예원은 첫 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버디 6개를 잡으며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습니다.

후반에서는 4번홀(파4)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9번홀(파4)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2타 차 선두가 됐습니다.

이예원은 "모든 홀에서 그린과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긴 퍼트가 남을 경우 무리하지 않고, 파만 기록하자는 마음으로 플레이해서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았다"고 오늘 플레이를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주 대회를 떠올리면서 "얼떨결에 2라운드에 공동 선두를 해서 3라운드에서 긴장했다. 쓸데없는 보기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렸다"며 "이번에는 그때 했던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고, 왠지 긴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예원은 "이제 1라운드만 했고, 앞으로 반 이상이 남았다"며 "1등이라고 생각하기보단 온그린하는 것에 더 집중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역시 추천 선수로 출전한 18살 아마추어 국가대표 황유민은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황유민은 강민구배 제45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장하나도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장하나는 이 대회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면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포인트 선두로 올라설 수 있습니다.

올 시즌 6승을 거둔 현 대상 포인트 1위 박민지는 허리 통증으로 이 대회에 불참했습니다.

미국 LPGA 투어를 주 무대로 뛰고 있지만,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KLPGA 투어에 나서고 있는 김효주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습니다. 

(사진=KLPGA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