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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화성 도시 재료는 우주인 '피 · 땀 · 눈물'?…이 신소재의 정체

'화성 도시' 재료는 인간의 피·땀·눈물?…'우주 콘크리트' 정체

화성에서 건축물을 만들 때 우주인의 '피'를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미국 우주과학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에 따르면,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은 화성 도시 건축에 우주인들의 피와 땀, 눈물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연구는 화성으로 건축 자재를 운반하는 데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는 데서 출발했습니다. 벽돌 단 한 개를 화성으로 쏘아 보내는 데 드는 비용이 무려 2백만 달러(약 23억 5천만 원)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화성 도시' 재료는 인간의 피·땀·눈물?…'우주 콘크리트' 정체

이에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은 화성에 도착한 우주인이 화성의 흙에 직접 자신의 혈액과 땀, 눈물을 섞어 튼튼한 건축 자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람의 혈액에서 단백질인 알부민 성분을 추출한 뒤, 화성 흙의 성분을 모방한 재료와 혼합했더니 콘크리트와 같은 재료가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우주 콘크리트(AstroCrete)'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재료는 강도 또한 일반 콘크리트만큼 강하며, 사람의 땀, 눈물, 소변 속 '요소' 성분까지 더해졌을 때는 강도가 3배가량 향상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화성 도시' 재료는 인간의 피·땀·눈물?…'우주 콘크리트' 정체

연구를 이끈 알레드 로버츠 박사는 "과학자들은 줄곧 화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건축 자재 기술을 고민해왔다. 그런데 어쩌면 답은 늘 우리 안에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라며 "중세부터 전해 내려온 기술에서 영감을 받아 우주 시대를 열 수 있다는 발상은 매우 흥미롭다"고 밝혔습니다.

고대 중국인들과 로마인들이 건축물에 사용할 회반죽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동물 피를 사용했던 사실을 참고했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언젠가 화성에서도 사람 피가 아닌 동물 피를 활용할 날이 올 것이라면서도 "그건 동물들을 화성으로 보낼 수 있게 된 뒤의 일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Space.com'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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