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 조성진도 존노도 김바울도 랜선 1열에서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SBS 공연담당 기자 김수현입니다. 온라인 공연 소개로 돌아왔습니다. 매주 온라인 공연을 소개해 드렸던 '방콕에 지친 당신을 위해' 시리즈는 지난 6월 86회차로 마쳤는데요,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으니 볼 만한 온라인 공연 알려드리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앙코르 리사이틀이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조성진은 공연 예매 시작하자마자 표가 동나는 스타 피아니스트죠. 코로나 이후에는 띄어앉기로 좌석 수가 더 줄어서 더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집에서도 조성진의 연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전국 투어 공연의 피날레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앙코르 공연입니다.

조성진은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나서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쇼팽으로 데뷔 음반을 냈지만, 이후로는 다른 작곡가의 곡을 줄곧 녹음하고 연주해 왔는데요, 이번에 5년 만에 다시 쇼팽으로 돌아왔습니다. 최근에 낸 음반에 실린 쇼팽 스케르초 전곡을 2부에서 연주하고요, 1부에서는 야나체크 소나타,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연주합니다.

[▶ 조성진이 연주하는 쇼팽 스케르초 2번]

[▶네이버TV]에서 생중계는 1만 원 후원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18일(토) 오후 5시에 시작하고, 공연 영상은 밤 11시까지 볼 수 있습니다.
 
'팬텀싱어'에서 탄생한 스타죠, 테너 존노가 워너 클래식 앨범 발매 기념으로 국내에서 첫 리사이틀을 엽니다. 앨범에는 NSQG(고귀하며 간단하고, 고요하며 웅장한)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는데요, 도니제티 '사랑의 묘약' 중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 오페라 아리아와 헨델의 오라토리오, 가곡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등 존노가 평소 즐겨 불러온 레퍼토리들을 모았습니다. 특히 '사랑의 묘약'은 존노가 가장 좋아하고 공연하고 싶은 오페라로 꼽아온 작품이라 더욱 기대가 됩니다. 바리톤 김주택이 게스트로 출연하고, 이병욱이 지휘하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합니다.

[▶존노 앨범 메이킹 영상] 

[▶네이버TV]에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리사이틀 실황을 생중계합니다. 2만 원 후원 라이브로 진행됩니다. 19일(일) 오후 5시에 시작합니다. 

 
드라마로 '나빌레라'를 보신 분들도 많을 텐데요, 뮤지컬은 드라마와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서울예술단이 지난 5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었던 '나빌레라'를 한가위 특집으로 온라인 상영합니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하지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일흔 여섯 심덕출 새내기 발레리노, 생활고와 부상에 시달리지만 발레만은 놓을 수 없는 스물 셋 청춘, 이채록 발레리노의 비상이 인상적이었어요. 추석 당일에 하는데,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좋겠네요.

21일과 27일, 캐스팅별로 두 차례 상영합니다. [▶네이버TV 후원라이브]에서 후원 버튼 누르고 들어가 2만 원 후원하면 볼 수 있습니다.
 
CBS에서 주최하는 힐링 콘서트 '추스림',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 실황을 무료로 생중계합니다.
'개여울', '휘파람을 부세요'의 가수 정미조, 재즈 가수 말로, 팬텀싱어 출신의 베이스 김바울, 탱고 밴드 라 벤타나가 출연합니다. [▶네이버TV]에서 22일 저녁 7시에 시작합니다.

코로나 초창기에는 무관중 온라인 공연이 많았는데, 객석의 반응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공연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주고받는 '에너지'가 중요하니까요. 지금 소개해 드린 공연들은 모두 관객이 있는 상황에서 진행되어 집에서 온라인 중계로 보더라도 좀 더 생생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제 빈곤퇴치 사회운동 단체인 글로벌 시티즌이 25일(한국시각으로는 26일 새벽에 시작) 24시간 동안 전 세계에서 방송되는 전 지구적 이벤트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를 주최하는데요, 방탄소년단이 안드레아 보첼리, 빌리 아일리시, 콜드플레이, 도자 캣, 에드 시런, 위켄드, 어셔 등 쟁쟁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참여합니다.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는 [▶유튜브]와 트위터 등 여러 채널을 통해 동시에 송출되고, 일부는 미국 주요 방송사에서 중계합니다. 다양한 분야 예술가와 리더들이 6개 대륙에서 촬영한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로 구성됩니다. 지난해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는 코로나 퇴치를 위한 기금 마련 온라인 콘서트로 열렸는데, '21세기 라이브 에이드'로 비견되며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됐었죠. 올해 이벤트도 출연진이 쟁쟁하네요. 언제쯤 어느 아티스트가 출연하는지 아직 확정 스케줄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 홈페이지] 
  전에도 소개해 드린 바 있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문화포털에서 국공립 단체의 온라인 콘텐츠를 한데 모아 볼 수 있습니다. 도심 속 라이브 콘서트 정승환 편,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 특별전, 국립현대무용단 정기공연 영상 외에도 공연과 전시, 토크 등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콘텐츠를 모아놨으니 둘러보셔도 좋겠습니다.

[▶링크]

추석 연휴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