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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투' 제주 최근접…도로 잠기는 등 피해 속출

<앵커>

14호 태풍 '찬투'가 현재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그만큼 제주도는 현재 태풍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데 제주 서귀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JIBS 이효형 기자, 지금 바람이 굉장히 거세 보이는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서귀포시 보목포구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이 이제 제주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인데요, 지금 저는 앞을 보기 힘들 정도로 매서운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만조 시간까지 가까워지면서 지금 제 뒤로는 날이 밝아오면서 파도가 조금씩 보이고 있는데 거센 파도가 쉴 새 없이 방파제를 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도 속속 접수되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0시 반쯤에는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공연장에서 불이 났는데 강풍으로 인해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면서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숙소에 있던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서귀포시에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제주시에서도 비바람에 가로등이 쓰러져 긴급 안전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서귀포시 월동무 파종지에서 1만 8천여 제곱미터가 침수되는 등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5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또 태풍이 제주에 가장 근접해 있는 만큼 추가 피해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한라산 진달래밭에는 누적 1천146mm에 달하는 기록적인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주를 잇는 바닷길은 꽁꽁 묶였고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 척이 대피해 있습니다.

항공기도 어제 15편이 결항되는 등 차질이 빚어졌는데 오늘까지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도는 비상근무를 2단계로 올려 24시간 대비 태세에 들어갔고 오늘 제주의 모든 유치원과 학교는 원격 수업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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