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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전 대법관도 '화천대유' 고문…여야 공방 확산

<앵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의 중심인 화천대유 내부 직원들의 명단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여기에는 박영수 전 특검의 딸과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뿐 아니라 권순일 전 대법관도 현재 고문으로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입수한 지난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화천대유에 근무했던 임직원 명단입니다.

20여 명의 명단 가운데 권순일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60대라는 전언을 토대로 탐문한 결과 지난해 9월 퇴임한 권순일 전 대법관이라는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권 전 대법관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법조기자단 대표로 친분이 있던 화천대유 대주주 김 모 씨가 고문으로 위촉하겠다고 제안해 수락했다며 근무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공직을 마치고 쉬고 있는 중이었고 법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 뒤 고문직을 받아들인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제공 차량과 고문비 등 계약 내용에 대해선 회사 측에 문의해달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한 논란은 여야 모두에서 공방 소재로 확산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대장동 사업의 불투명한 수익 구조를 들며 수사를 촉구했고, 이재명 캠프는 당 안팎의 공격을 정략적이라고 규정한 뒤 어떤 수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진상조사 TF'를 출범시키며 여당 갈라치기에 나섰습니다.

야당의 공세에 이재명 후보는 직접 SNS에 글을 올려 대장동 개발은 "시민 몫 사업 이익을 우선 확보한 행정의 모범사례"라고 반박한 뒤 "기꺼이 의혹의 덫에 걸려들겠다며,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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