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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주에 극비 핵잠 기술 제공…중국, 강력 반발

<앵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새로운 안보협의체를 출범시키면서 호주에는 핵추진잠수함 기술까지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군사적으로 중국을 더욱 압박하겠다는 것인데,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함께 화상 기자회견에 나선 미국과 영국, 호주 정상이 새로운 안보협의체의 출범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협의체 이름은 세 나라의 영문 앞글자를 딴 '오커스(AUKUS)'.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보와 국방기술 협력 강화가 목표인데,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이 계획은 우리 각자가 빠르게 진화하는 위협에 대처하고 방어하는 데 필요한 가장 현대적인 능력을 갖추기 위한 것입니다.]

오커스의 첫 단계로 미국과 영국은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장기간 잠항이 가능하고 탐지도 어려운 핵잠수함은 미국과 영국, 중국 등 6개 나라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핵추진 기술을 다른 나라와 공유한 것은 1958년 영국이 마지막입니다.

극비에 부쳤던 기술까지 공유하겠다는 것은 중국에 대한 군사적 포위를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알래스카 해역까지 군함을 보내 미국에 무력 시위를 벌인 중국은 냉전적 사고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지역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해치면서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고, 국제 핵 비확산 노력을 해치는 일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주 유엔 총회 기간 중국 견제용 4자 협의체인 '쿼드'의 첫 대면 정상회의를 갖고 대중국 압박 행보를 이어갑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우선 내일(17일)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서 우방인 러시아 등과 함께 세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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